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는 9일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분쟁중인 우크라이나가 자유롭고 공정한 재선거를 치르도록 보장하자는 데 합의했다. 나토의 2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에 합의했다. 이 회담에는 퇴임을 앞둔 콜린파월 미 국무장관도 참석했다. 공동 성명은 폭력 사용및 선동, 유권자 협박을 피하면서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과정을 보장하라고 모든 정파들에 촉구하고 우크라이나의독립, 주권, 영토 통합,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야프 데 후프 셰퍼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로 주요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크게 환영했다. 그는 그러나 "유럽재래식무기감축협정(CFE) 개정 비준을 위한 러시아의 입장 진전을 나토가 바라고 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와 모든 것에 대해 합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