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선을 이틀 남겨놓은 9일 타이베이역근처에서 폭발물 4개가 발견된데 이어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후 타이베이역 건물 인근에 주차돼 있던 소형트럭 1대가 갑자기 폭발,주변에 있던 차량 2대가 전소됐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이에 앞서 대만경찰은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제보에 따라 역사 인근을 수색,차량폭발 장소에서 가까운 역사 북문과 남문 근처에서 폭탄으로 추정되는 4개의 수상한 물건이 종이가방에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외곽지역으로 옮겨 해체했다. 대만 케이블TV인 TVBS 방송은 폭발사고전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세력으로부터 `세계 최고층인 타이베이 금융센터와 철도역에 4개의 폭탄을 설치해놓았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 수색 결과 타이베이 금융센터에서는 폭탄이 발견되지 않았다. 101층 508m높이의 이 건물은 `타이베이 101'로 불리며 이달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마잉주(馬英九) 타이베이 시장은 폭발사건 발생후 "총선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될수 있도록 불법선거 단속 및 보안 업무를 강화할 것"을 경찰에 지시했다. 대만은 오는 11일 치러질 입법위원 선거를 앞두고 `대만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집권 민진당 등 여권과 이를 반대하는 국민당 등 야권의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타이베이 AFPㆍ로이터=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