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대만의 약진으로 시련기를 맞을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현대증권은 '대만 휴대폰업체 탐방'자료에서 제품사양이 130만 화소 휴대폰 등 고가형으로 옮겨가고 있고 자사 브랜드 제품으로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기술과 브랜드 인지도가 이미 국내 중형 ODM수준 이상이라고 판단했다. 부품업체들도 예상보다 빠른 기술발전으로 국내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갈 것으로 관측. 김희연 연구원은 "내년 세계 휴대폰시장 성장률이 5%로 올해 25%보다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유럽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가격하락을 위해 중국과 대만업체들의 제품 구매를 탐색하고 있어 내년은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시련의 시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부품업체들의 경우 휴대폰 출하량 자체가 둔화되는 데 이어 단가 인하 압력까지 강해지면서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진단했다. 더구나 중국,대만 휴대폰이 세계 메이저시장에서 가격 하락을 주도할 경우 국내 휴대폰업체들도 원가 하락을 위해 대만 등에서 저가 부품을 아웃소싱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휴대폰및 부품업종에 대해 중립을 유지한 반면 카메라 폰 관련 밝은 부품시장 전망으로 코아로직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