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달러약세가 1970년대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10일 LG경제연구원은 과거 2차례 달러약세기중 1980년대형은 달러 약세 충격이 저유와 물가하락으로 완화돼 80년대 후반 달러화가 3년간 40% 절하됐음에도 미국과 여타국 모두 경제에 별다른 부담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1970년대 초반에는 달러화 약세와 고유가(1차 오일쇼크)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으며 당시 베트남전쟁으로 미국의 재정적자도 증가했다고 평가. 연구원은 80년 달러 약세기보다 현재 실물부문과 금융시장 더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충격 흡수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나 당시는 미국이 금융완화이고 저유가라는 점이 지금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달러약세와 고유가가 겹친다는 측면에서 1970년대와 비슷한 환경으로 판단한 가운데 미국이 긴축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보다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 연구원은 내년 원달러 전망치를 1,000원으로 엔달러는 98엔으로 각각 제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