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국내 스키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스키 슬로프를 오픈한 용평리조트가 계속되는 이상 기온 때문에 아직 골프장을 폐장하지 않고 골프와 스키를 동시에 개장하고 있어 화제다. 그동안 용평리조트측은 스키장을 개장하면 지역 특성상 많이 내리는 눈과 혹독한 추위 때문에 골프장을 폐장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 고온 현상 덕분에 봄이 찾아오는 3월에나 볼 수 있었던 골프와 스키를 동시에 즐기는 현상이 12월 중순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예년 같으면 12월 둘째 주말이면 용평의 보유 슬로프 절반가량인 15면의 슬로프가 오픈되는 게 정상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현재 4면이 오픈될 정도로 스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낮에는 버치힐 골프클럽과 용평 골프클럽,퍼블릭 골프장 등 총 45홀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고,밤에는 야간 스키를 즐기는 레포츠 마니아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이상 고온현상으로 대부분의 스키장이 개장을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용평리조트도 스키장 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그나마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