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백 효과 탁월' 신물질 발견 .. 박경찬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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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피부미백 효과를 일으키는 신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돼 피부미백제로 개발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익동 박사 팀은 "곰팡이에서 추출한 물질인 테레인(terrein)이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해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효소 티로시나제(tyrosinase)의 생성을 막아 근원적으로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테레인이 기존에 사용되던 대부분의 미백제와 달리 티로시나제를 직접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멜라닌 색소를 조절하는 신호 전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레인이 티로시나제 생성에 중요한 단백질을 조절함으로써 피부미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테레인의 미백 작용과 제조방법에 대해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바이오기업 웰스킨을 통해 피부미백제 개발에 착수,내년 말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병원에서 미백치료에 사용되는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미백효과를 내지만 수용성이어서 피부침투가 어렵고 공기 중에서 산화되는 단점이 있다.
박경찬 교수는 "테레인을 이용한 미백은 효과가 크고 피부자극과 암유발 등 부작용이 거의 없다"며 "테레인은 미백원료의 신소재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명과학전문 학술지인 세포 및 분자생명과학 11월호에 게재됐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