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국민의 행복감을 보여주는 '웰빙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82개국 중 중국 다음인 49위를 기록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0일 보도했다. 스웨덴의 사회연구기관 세계가치조사(WVS)가 조사한 '행복지수' 순위에서 올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덴마크 아일랜드 아이슬란드인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행복과 먼 국민은 짐바브웨와 인도네시아인이었다. WVS는 82개국의 행복지수를 높음,중상,중하,낮음 등 4단계로 분류할 때 선진 28개국과 남미국가들은 중상위 이상이고 구소련 10개국은 모두 '낮음'을 기록하는 등 지역과 제도별로 일정한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는 행복지수 최하위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파키스탄(70위),인도(67위),중국(48위) 등 대부분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행복지수'는 각국 국민들이 삶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를 지수로 만들어 비교한 것으로 WVS가 각국의 사회문화적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4년마다 실시한다. AWSJ는 경제력과 무관하게 아시아국가의 행복지수가 대체로 낮은 이유는 서구에서 개인의 행복이 중시되는 것과 달리 동양에서는 가족이나 집단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등 문화차이 때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