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욘사마 신드롬'이 수그러들 줄 모르는 가운데 일본인 팬들이 국내 경매사이트의 배용준 사인(사진) 경매에까지 참가해 열기를 내뿜고 있다.


10일 전자상거래 업체 옥션에 따르면 전날 배용준 사인이 매물로 등록되자 하루 만에 입찰가가 시작 1천원에서 15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이 물품은 지난 2002년 5월10일 배용준이 자신의 경호를 맡았던 사람의 무술도장 개업식에 참석해 해준 것으로 배용준이 달리는 모습의 사진을 담은 배용준 전용 사인용지에 사인이 돼 있어 팬들 입장에서는 탐나는 물품.


한 입찰자는 경매 게시판에서 "나는 한국에서 일본어 강사를 하는 욘사마의 팬"이라며 "배용준씨를 너무 사랑하며 사인을 너무 갖고 싶어서 학생에게서 ID를 빌려 경매에 참여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입찰자는 "욘사마라면 죽고 못 사는 일본인 친구의 부탁인데 경매기간을 기다리기 지루해 즉시구매를 할 생각이니 즉시구매 가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10월11일 일본의 대형 백화점 업체인 다이마루(大丸)의 한 점포가 판촉용으로 제공한 '자필사인이 들어간 배용준 사진'이 야후 경매사이트에 나와 18일 최고가 5만6천엔(56만원)의 경매가가 붙었으나 가짜로 밝혀져 배용준 사무소 측의 요청으로 경매가 취소됐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