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정례회의가 1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된 가운데 현 원유생산 쿼터량은 줄이지 않되 내년부터 초과 생산분 감축을 통해 실질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연 이틀 상승세를 보였다. 알 사바흐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회원국 석유장관들의 비공식 합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고 "유가 하락세를 저지하기 위해 산유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쿼터 초과생산분 감축을 언제 시작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 2월부터 감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알 사바흐 장관은 현재 OPEC 산유국들의 초과 생산량이 하루 약 1백7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회원국 모두가 원유생산 쿼터를 준수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59센트(1.4%) 오른 42.5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도 98센트(2.5%) 상승한 3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