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수익률 '과대포장'.. 실질수익 시장편균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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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실제보다 매우 과장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 교수 버튼 G 말키엘의 말을 인용,대부분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부풀려져 있으며 실제 수익률은 주식시장의 시장 평균 수익률에도 못 미친다고 전했다.
말키엘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소위 백필링(backfilling)이라는 기법을 사용,수익률을 부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필링이란 과거 수익이 높았던 기간의 실적으로 부진했던 기간의 실적을 메우는 기법이다.
헤지펀드들은 투자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백필링으로 부진했던 기간의 실적을 가리고 평균 수익을 부풀릴 수 있다.
실제 백필링 기법으로 실적을 내놓은 헤지펀드의 경우 그렇지 않은 헤지펀드보다 수익률이 5.8%포인트 높았다.
말키엘 교수는 "백필링으로 인한 거품과 수수료를 빼면 지난 96년부터 2003년까지 헤지펀드 업계의 연 평균 수익률은 13.5%에서 9.7%로 낮아진다"며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연 평균 수익률보다 3%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주식이나 채권 투자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