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 홍콩 대만 등 3개국으로의 수출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수출의 30%를 넘어서는 등 중화(中華)권 시장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대(對)중화권 시장 수출비중은 31.0%로 작년(29.3%)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국가별로는 △중국 19.7%(4백37억달러) △홍콩 7.4%(1백64억달러) △대만 3.9%(86억달러) 등이다. 이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18.2%)과 2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14.7%)로의 수출비중 합계(32.9%)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같은 중화권 수출호조로 같은 기간 한국의 대중화권 무역흑자 규모도 3백34억1천만달러를 기록,EU지역에서 거둔 무역흑자(1백12억달러)의 세 배에 달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화권 시장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 러시아 아세안(ASEAN) 등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