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화재의 최대주주인 세청화학은 이 회사의 후순위 전환사채(CB) 2백만주를 인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현재 세청화학의 지분율은 12.69%지만 이번에 인수한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26.1%로 올라가게 돼 확고한 최대주주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이 주당 5천원이어서 단기간에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화재는 지난 3일과 6일 이틀에 걸쳐 1백20억원 규모의 후순위CB를 공모했었다. 한편 아이비씨앤아이 중앙제지 현대금속 등 쌍용화재의 다른 대주주들 가운데 일부는 현재 개별적으로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주주는 5% 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어 이들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돼 왔다. 세청화학은 이날 CB인수에 대해 단순투자목적이라고 밝혔으나 이 같은 경영권 변동 가능성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