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금호·동원그룹의 총 17개 계열사에 대해 최근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부당 내부거래 혐의가 의심되는 롯데그룹 6개사와 금호그룹 6개사,동원그룹 5개사에 대해 지난달 말부터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는 올 들어 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이 과정에서 해당 기업들로부터 공시 불이행과 대규모 부당 내부거래 등의 위법 혐의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과거 공정위가 기업집단에 대해 순차적으로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실시한 것과는 달리 법 위반 혐의를 잡고 개별 그룹을 선별적으로 조사한 첫번째 사례여서 주목된다. 공정위는 그 동안 5대 그룹 또는 10대 그룹 등 일정 기업집단을 선정해 부당 내부거래를 정기적으로 조사해왔으나 올해부터는 회사별로 모니터링을 하다가 혐의가 잡히면 개별적으로 조사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조사방법을 바꿨다. 최정열 공정위 조사기획과장은 "롯데 금호 동원그룹 등에 대한 조사는 이달 말까지 끝낼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조사결과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