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평양에 남북 합영 제조업 공장 1호가 들어선다. 섬유업체인 안동대마방직의 김정태 대표는 10일 "북측 새별총회사 및 화성합작회사와 함께 남북한 50%의 지분으로 총 1천만달러를 투입해 '평양대마방직합영회사'를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남한 업체는 합작 형태로 평양에 진출했으며 경영권은 북측이 행사하고 있다. 평양대마방직은 남북 업체가 공동출자·경영하는 합영회사로 황해도 일대에서 재배된 대마를 원료로 종이 양말 속옷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북한이 사실상 처음으로 주식회사 형태의 남한 기업을 받아들인 셈"이라며 "내년 1월 기계설비를 싣고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양으로 직접 가지고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