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과 국내에서 `욘사마'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KBS 드라마 `겨울 연가'의 마지막 촬영지인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외도에서도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바람이 불고 있다. 12일 남해안 해상농원인 외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2만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은 가운데 지난 10월들어 1주일을 기준해 일본인 관광객 수가 1천여명으로 집계되는 등 부쩍 늘고 있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 외도를 찾은 일본인 수 1만명에 비해 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들 관광객은 도쿄(東京)와 히로시마(廣島) 등 일본의 주요 도시에서 몰려 들고 있으며 여성이 주를 이룬 가운데 연령층이 20-60대로 다양하다. 이들은 특히 주인공 배용준의 집으로 등장했던 별장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느라줄을 길게 서는가 하면 아열대 식물과 희귀수목 등으로 꾸며진 외도 곳곳에서 드라마 겨울연가의 흔적을 찾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또 외도에서 겨울연가의 추억을 간직하는데 이어 맑은 바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해금강의 절경을 둘러보는 등 한려수도 관광도 곁들이고 있다. 지난 95년 4월 개장된 외도 해상관광공원은 2002년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마지막회에서 시력을 잃은 주인공이 머물렀던 배경 장소로 4만7천여평의 섬 전체에 걸쳐 코코아 야자수, 가자니아, 종려나무, 선인장, 유카리 등 800여종에 이르는아열대식물 수십만 그루와 조각공원 등으로 꾸며져 올해에는 모두 8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거제시 관계자는 "한류 열풍이 일본과 서울, 경기를 거쳐 남해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이 곳으로까지 확산돼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