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공모주 올라타 내년까지 날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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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로 접어들면서 공모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저금리로 갈곳 없는 시중 부동자금이 공모시장으로 몰려 경쟁률이 세 자리 수를 회복하고 신규 등록주들의 주가도 급등하고있다.
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공모주들이 미인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주부터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CJ CGV를 비롯 미래컴퍼니,아이크래프트,손오공 등 우량 기업들이 잇따라 공모에 나설 예정이어서 연말공모 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박'공모주 재등장
공모주 투자가 급부상한 이유는 11월 이후 공모주들이 '대박'에 가까운 수익률을 냈기 때문이다.
한서제약은 등록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 13일간 상한가를 이어갔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3백84%에 달했다.
올해 공모주 중 최대 수익률이다.
가장 최근에 등록한 텔레칩스와 대주전자재료도 마찬가지다.
첫 거래일인 10일 하루 동안 이 두 종목은 공모가보다 각각 78.7%,39.6% 올랐다.
화인에이티씨 토비스 등의 상승률도 10%를 넘어섰다.
공모주의 높은 수익성은 공모시장을 떠났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돌리고 있다.
지난 9일 마감된 메가스터디 청약에 9천5백43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게 그 예다.
청약경쟁률도 치열해졌다.
지난 1일 텔레칩스 청약 당시 경쟁률은 3백25 대 1을 나타냈다.
지난 8월 코아로직이 미달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연말 공모시장 달군다
올해 남아 있는 공모사는 4개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종목은 14,15일 청약에 나서는 CJ CGV다.
상장심사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만큼 공모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갈곳 잃은 부동자금이 공모주로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CJ CGV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1조원을 훨씬 넘는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래컴퍼니와 아이크래프트는 21일,손오공은 27일 각각 청약에 들어간다.
이들 업체 역시 성장성 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LCD 후공정 장비인 에지그라인더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다.
미래엔지니어링에서 최근 사명을 바꿨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4백53억원,순이익은 1백19억원이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26.2%로 반도체 장비 업종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
일반청약 물량은 40만주다.
아이크래프트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16만7천여주의 청약을 받는다.
인터넷 핵심망 구축 전문업체다.
KT의 망구축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2백93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최근에는 사업 다양화를 통해 보안,관리 솔루션과 개인PC 보안 서비스 사업 등에도 진출하고 있다.
완구업체로 유명한 손오공의 일반공모 물량은 29만주다.
주간사는 한양증권이다.
애니메이션과 게임기 부문 사업도 펼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백45억원,순이익은 18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5백80억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캐릭터 부문의 해외 수출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올해 로열티 수입만 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