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화학기업 코리아피티지(대표 임원식)가 부탄디올(BDO) 생산설비 증강을 위해 13일 영국의 데이비(Davy)사와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약 2백40억원을 투입해 기존 2만8천t의 생산량을 오는 2006년까지 5만5천t으로 늘린다"며 "2006년 하반기에 신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DO는 코리아피티지가 생산하는 PTMEG(스판덱스의 원료)의 주 원료다. 임원식 대표는 "이번에 도입하는 설비는 BDO와 그 가공물질인 THF(TetraHydroFuran)를 병행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며 "설비증강을 통해 그동안 수입하던 연간 2만t의 BDO를 전량 자체 조달함으로써 연간 3천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임 대표는 "BDO의 원료인 무수말레인산 공급회사 용산화학도 함께 증설을 검토 중이어서 BDO 증산에 필요한 조건이 모두 갖춰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울산에 본사를 둔 코리아피티지는 고급 섬유인 스판덱스의 주 원료 PTMEG에 대해 생산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