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끝없는 집값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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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집값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줄곧 나타냈습니다.
부동산 정책 역시 집값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해서 수립돼왔는데요,,
정부의 의도대로 집값은 많이 떨어졌지만, 이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뉴스 투데이 시간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모저모에 대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본부의 최서우 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먼저 최근 집값 동향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전국의 집값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1월중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집값은 11월에 0.4% 떨어졌습니다.
지역별 하락폭은 서울 -0.4%, 부산 -0.6% ,대구 -0.2%,인천 -0.8% ,대전 -1.2% ,충북 -0.5% , 충남 -1.0% 전북 -0.2% 등이었으며 광주(0.3%)와 울산(0.1%)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집값과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행정수도 건설무산으로 충청권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충남지역의 경우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으로 집값 하락폭이 10월 -0.5%에서 11월 -1.0%로 확대됐는데 공주시의 경우는 11월에 0.4% 하락하며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말과 비교한 11월 현재 전국의 집값은 1.7% 떨어졌으며 특히 8월까지만 해도 작년 말 대비 0.2%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서울 집값은 3개월 연속 약세가 지속되면서 1%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매매값이 떨어지면서 전세값도 많이 떨어졌을텐데요?
전세값 동향은 어떤가요?
기자)
집값 하락폭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큽니다.
11월 한달간 0.8% 떨어지며 하락폭이 전월(-0.4%)보다 더욱 확대됐습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10월보다 0.1%포인트 낮은 59.5%로 떨어져 지난 99년 말(59.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 전셋값 하락률은 서울 및 부산 -0.9% 대구 -0.2%, 인천 -1.2%, 대전 -1.5% 울산 -0.2% 등이었습니다.
앵커)
매매값과 전세값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부동산 거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가격은 떨어졌지만, 거래는 거의 이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매매와 전세 할 것 없이 마찬가지인데요,,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다 못해 실종되면서 긴 겨울잠에 빠져드는 분위기입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겨울방학을 이용해 강남으로 이사하려는 수요도 이제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부동산 세제안이 방향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거래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납니다.
급매물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지던 강남의 재건축 단지들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연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추가 매수세가 없어져 거래가 뚝 끊긴 상탭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실종되면서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내년 1월예정이었던 서울12차 동시분양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참여의사를 밝힌 건설사가 현재 1곳도 없는 상탭니다.
당초 12차 동시분양은 5곳에서 6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인허가 지연과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각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어 동시분양 자체가 무산될 전망이다.
그동안 동시분양 물량이 없었던 때는 지난 98년 7차와 99년 1차 등 2차례 뿐이었으며, 2000년 이후에는 한차례도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시장 분위기가 얼마나 안 좋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앵커)
동시분양이 무산위기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이번 달초 실시됐던 11차분양의 청약부진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마지막 동시분양이었던 이번 분양에선 불패신화를 자랑해던 강남권에서도 대규모 미분양이 속출했습니다.
서초 반포동 SK뷰는 모두 63가구 모집에 19명만이 청약을 해 경쟁률이 0.3대1에 그쳤습니다.
강남 삼성동에 분양된 동일파크스위트 역시 36명 모집에 25명만이 청약해 11가구가 미달됐습니다.
역삼동 롯데캐슬노블에서도 61평형 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고, 송파구 가락동 동궁리치웰 31평형 32가구 모집에 9명만이 신청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0월 9차 동시분양에서 0.6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후 계속되고 있는 분양시장의 침체현상이 가격약세,정부규제,수급불안 등 이른바 '트리플 악재'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내년에 판교 등 알짜 신도시 분양이 남아있어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부동산시장 침체속에 업체들은 계속 분양시기만 저울질하고 있어,
대부분 건설사들이 내년 설 (2월9일) 이후에나 분양에 나설 계획이어서 부동산시장은 한동안 정부 움직임을 주시한 채 특별한 움직임이 없을 전망입니다.
앵커)
집값은 떨어졌지만, 거래가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시장분위기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의 내년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주택산업에 대한 위기를 강조했는데요,
건설교통부의 주택경보시스템도 '유의단계’로 나타나면서 새로운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경기는 강력한 정부의 규제책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와 종합부동산세 신설, 실거래가 신고 의무제가 확정된데다 경기 침체 장기화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산적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5년 정도는 정부의 시장규제 정책 등으로 전반적인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다만 재건축 지역,수도권 전철 개통지역, 신행정수도 이전지 인근의 가격이 일부 움직이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