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의 자회사인 ODNK는 앞으로 이미지 소프트웨어,MP3플레이어 등을 연구하는 올림푸스의 음성기술 연구센터가 될 것입니다." 수출 첫해인 올해 7천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ODNK의 방일석 사장은 회사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ODNK는 일본 디지털카메라 메이커 올림푸스의 한국 내 자회사. 방 사장이 올림푸스한국과 이 회사의 사장직을 겸하고 있다. ODNK는 2002년에야 설립된 유통 및 디지털카메라 주변기기 제조업체다. 아직은 직원수가 1백여명에 불과하지만 이미징 솔루션,디카 주변기기,디지털 콘텐츠 등을 만들어 올림푸스 등에 공급하는 회사로 자리를 굳혔다. 방 사장은 "한국에 ODNK를 세우자고 했을 때 '일본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사업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며 본사에서도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 인프라와 인터넷 문화 덕에 소비자 반응을 떠보기가 쉬웠고 신설회사가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방 사장은 설명했다. ODNK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나 된다. 대표 품목인 XD픽처스카드의 경우 수출 물량의 70%가량이 일본으로 나간다. 방 사장은 "한국에서 얻은 이익을 한국 정보기술(IT)산업 발전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ODNK를 설립했다"며 "ODNK는 앞으로 이미지와 포노(음성)가 결합된 제품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ODNK는 올림푸스의 브랜드와 세계적인 유통망을 활용해 MP3플레이어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