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달러약세 용인이라는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으며 2005년에 들어서면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이 12일 경제 분석가들의 주장을 인용,보도했다. 커미트 쇤홀츠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하는 대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미국 자본의 해외유출이 가속화된다면 지난 2002년 시작된 달러 약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강한 달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통화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사실상 달러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릴린치의 론 웩슬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21.6%가 늘어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종목의 주당 영업이익이 내년에는 4.2% 상승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약달러 때문에 수출 감소 현상을 겪고,이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로 미국 제품에 대한 구매력을 잃게 되면 달러약세의 여파는 미국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나친 달러 약세가 일본과 유럽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불러일으켜 달러 약세가 꺾일 경우 미국의 무역적자가 심해지고 미국 내 보호무역 정서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