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아시아 주요 해운회사 중 가장 저평가돼 투자매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우증권 신지윤 연구위원은 13일 "한진해운이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보고서와 철강주 하락,국가위험 증대 등의 악재로 일주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BDI(벌크선 운임지수) 하락반전을 근거로 내년 업황 하락을 예상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업황 상승세는 2∼3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관련주로 해운주와 비슷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는 철강주가 최근 반등하고 있는 데다 환율등락도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은 못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진해운은 2005년 기준 PBR(주당순자산가치)가 아시아 주요 해운업체 중 가장 낮은 0.7배에 불과한 반면 ROE는 35.5%로 제일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만 에버그린,싱가포르 NOL,홍콩 OOCL,일본 NYK 등은 PBR가 1.1∼1.5배로 한진해운 보다 높고,ROE는 10∼20%대로 오히려 낮다. 삼성증권 이훈 연구위원도 "한진해운은 부채비율이 높은 점 때문에 저평가돼 왔지만 이제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해운 주가는 보합인 2만2천1백원에 마감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