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등 국내 6개 건설업체가 공동참여하는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건설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3일 건설교통부와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국내 컨소시엄이 제출한 하노이 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해 다음달 중 최종 사업인가를 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이번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 명의로 지난 2일 베트남 정부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해외건설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하노이 신도시 건설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하노이 신도시 건설사업은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시의 서북쪽에 위치한 투리엠지구 63만평을 행정·금융·주거·레저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7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국내 업체들은 5천여가구의 주택공급은 물론 토지보상,인프라 건설 등의 모든 개발 과정을 전담하게 된다. 지난달 하노이시로부터 신도시개발 사업자로 지정된 국내 컨소시엄에는 주간사인 대우건설을 비롯 포스코건설 코오롱건설 ㈜대원 동일하이빌 경남기업 등 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006년 초부터 5단계로 나눠 본격적인 신도시 조성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하노이 기존 도심과 마주보고 있는 동안(Dong Anh)지구의 신도시 개발사업에도 국내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안지구 신도시는 2천5백만평 규모로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하노이신도시개발청(HDA)의 하반쿼 국장은 "분당 신도시를 개발모델로 오는 2010년까지 하노이시 주변에서만 40만명분(전용면적 기준 2백50만㎡)의 주택을 지을 예정"이라며 "고층(15∼30층)주택 건설 노하우가 풍부한 한국 건설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노이(베트남)=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