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비상경영체제"..신창재 회장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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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내년에 총비용 동결 등 초긴축 경영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회장은 13일 사내 위성방송을 통해 "남보다 한 발 앞서 변화혁신을 추진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보험 업계가 당면한 상황이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어 오늘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번 비상경영 선포가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머물러서는 안되고 생산성 증진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가치의 획기적인 증대를 위한 투자비용은 줄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내년 총비용을 동결하고 특히 업무 추진성 경비는 20% 절감키로 했다.
또 생산성을 제고하고 중복성 비용집행을 지양하며 전사적 물자절약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0년부터 외형경쟁을 탈피하고 질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비상경영체제 돌입은 그 동안 추진해온 변화혁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교보생명은 설명했다.
교보생명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다른 보험사들도 잇따라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관계자는 "초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내년 경영환경도 올해보다 나아질 게 없다는 부정적 전망이 더 우세하기 때문에 긴축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