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작년 5월이래 29조원어치를 산 외국인이 세 달사이에 3조원을 팔았다. 국제유동성은 이머징마켓으로 계속 유입되는데 한국증시는 외국인의 매도로 공포스런 분위기마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12월은 투자자들이 결산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매수금액의 10%정도를 차익실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특히 경기하강국면에서 IT 관련주의 비중을 좀 줄여놓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연말을 넘기는 시점에서 일부 차익실현은 있을 수 있지만 세계1위인 인텔보다도 더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를 팔고 다른 IT주를 찾기는 쉽지않을 것이다. 도요타나 신일본제철보다 높은 ROE를 가진 현대차와 포스코도 비슷한 상황이다. 또 연말까지 보름남짓 보유하면 5%대의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산가치 우량주들이 줄을 서 있다. 초저금리로 배당을 겨냥한 투자매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주가조정이 클수록 연말 배당을 노린 매수세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