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개된 국민연금기금 마스터플랜 기획단의 계획안은 국민연금기금의 향후 10년 투자수익률및 자산별 투자 비중 목표와 그를 달성하기 위한 5년동안의 구체적 액션플랜을 담고 있다. 기획단은 정부가 국민연금 운용의 중장기 틀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월 구성한 전문가 태스크포스팀으로 이번에 제시된 계획안은 향후 정부의 국민연금기금 운용에 중요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획단은 우선 기금운용에 있어 5년동안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확률을 5% 이내로 제한하고,연 6%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다는 기초 아래 자산배분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우선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및 채권투자 비중을 크게 늘릴 것을 제안했다. 향후 10년동안 해외투자비중을 2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2.1%(주식 2천억원,채권 2조3천억원)인 비중을 2009년까지 11.7%(주식 11조6천억원,채권 23조2천억원)까지 끌어올리라는 것이다. 해외투자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데다 기금의 투자 여부가 국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낮다는 이유다. 그동안 찬반논쟁이 팽팽했던 국내 주식시장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2009년께 10.7%선까지 비중을 높이라고 제안했다. 이 경우 2009년에 가면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액수는 30조원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마스터플랜 기획단의 추산은 국민연금기금 적립액의 장기 추계를 기초로 한 것이어서 그 액수는 달라질 수 있지만 투자비중에 대한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에 관해서는 '부여하자'는 대원칙에는 동의했지만 그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연구센터 관계자는 "일부 연구진의 경우 주식투자를 공격적으로 하자는 의견 아래 향후 10년간 그 비중을 전체 자산의 20%까지 올리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며 "자문단 회의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과 의결권의 적극 허용 문제를 놓고 워낙 이견이 팽팽해 이번주중 최종 조율 과정에 따라 부문별 목표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