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제2연륙교 건설과 관련,논란이 되고 있는 연륙교의 주 경간폭(다리 교각과 교각 사이)이 당초 7백m에서 8백m 이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3일 "인천범시민대책위원회와 관련 부처간에 12일 제2연륙교 적정 주경간폭에 대한 최종 협의회를 열고 주경간폭을 정부가 제시한 8백m 이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과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안상수 인천시장,범시민대책위원회 대표,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14일 제2연륙교의 주경간폭에 대한 최종 건의안을 중앙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정부는 다음주 중 주경간폭을 최종 확정,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측은 그 동안 각종 용역을 거친 결과 제2연륙교의 주경간폭 적정 길이를 7백m로 결정했으나 인천도선사협회와 인천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경간폭 7백m는 인천항의 대형 선박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경간폭이 9백m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제2연륙교(총연장 12.3km·6차선·총공사비 약 1조2천억여원)는 민간 사업시행자인 영국의 아멕사가 지난 8월 착공,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그러나 인천범시민대책위에서 아멕사가 설계한 주경간폭 7백m에 대해 선박 운항과 인천항만의 효율성 문제를 제기해옴에 따라 착공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