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KT마크] LG화학..'전자제품, 더 튼튼하고 세련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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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표 노기호)은 온도나 습도 변화에 잘 견디는 고충격폴리스티렌(HIPS) 합성수지를 개발,KT마크를 획득했다.
LG화학이 개발한 '환경친화형 초내후성 난연 HIPS(모델명 420AF)'는 충격에 강해 주로 전자제품 케이스의 소재로 쓰이는 HIPS 합성수지의 하나다.
이번 소재의 경우 온도와 습도 변화에 대한 저항성을 의미하는 내후성에서 기존 HIPS 소재에 비해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뛰어난 내후성을 갖고 있지만 물성 및 가공성 저하문제를 일으켜 HIPS 수지 제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던 '브롬 에폭시 올리고머' 물질을 첨가제로 넣어 활용하는 게 이번 소재의 핵심기술이다.
연구팀은 브롬 에폭시를 넣어 HIPS 수지의 내후성을 크게 높이는 한편 수지의 물질구조를 최적화하고 유변학(流變學)적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브롬 에폭시 첨가로 인한 물성 및 가공성 저하를 막아냈다.
이를 통해 상반되는 물성인 강도와 내충격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었다.
열에 잘 견디고 불에 잘 타지 않는 내연성도 기존 소재만큼 유지시켰다.
기존 국내외 HIPS 제품과의 비교시험 결과 내후성과 기계적 물성에서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소재를 활용하면 기존 소재에 비해 내후성이 탁월한 초내후성 신재료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가공성을 바탕으로 TV(사진) 등 대형 전기·전자제품 케이스 제작시 미세한 부분의 성형도 가능하다.
아울러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이를 이용할 경우 친환경 전자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화학은 2001년부터 관련기술 개발에 착수,지난해 완료했다.
이어 1년여간의 상용화 기간을 거쳐 올해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 프로젝션TV,액정표시장치(LCD) TV,VTR,오디오,복사기 등 각종 전기·전자제품의 케이스와 내장재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관련 기술에 대해선 8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LG화학은 이 소재를 적용한 제품으로 내년에 98억원을,2006년에는 3백27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HIPS 수지는 기존 기술로는 이용하는 게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소재를 과감히 적용함으로써 개발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전자제품 소재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