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데이터 속에 어떤 정보가 숨겨져 있는지 알고 싶다면 'EC마이너'를 이용하세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이씨마이너(대표 민광기)의 'EC마이너'는 대량의 데이터에 숨겨진 패턴과 규칙을 추출해 정보화함으로써 다양한 의사결정 활동을 지원하는 데이터마이닝 소프트웨어다. 국내 데이터마이닝 소프트웨어 시장은 연간 3백억원에 달하나 그 동안은 SAS SPSS IBM 등 외국 업체가 사실상 독점해왔다. 이씨마이너는 포항공대 확률통계분석연구실과 공동으로 이 제품을 개발해 데이터마이닝 소프트웨어 국산화에 성공했다. EC마이너는 유통 부문의 판매동향 분석,제조 부문의 공정 제어,금융 부문의 신용평가와 고객세분화,정보통신 부문의 고객이탈 방지,공공 부문의 재해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예컨대 백화점에서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판매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특정 시간대에는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잘 팔리는 상품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등을 발견하고 이를 마케팅에 반영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오라클 SQL 액세스 등 DB프로그램과의 연동이 가능하며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와 한글화를 지원한다. 가격은 외국 제품의 50% 수준이다. 이 제품은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LG칼텍스정유 포스코기술연구소 포항공대 등에 20억원어치가 공급됐다. 이씨마이너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수출을 통해 2006년까지 연간 매출액 1백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