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대표 민경조)은 '침지형 분리막 모듈'을 개발해 KT마크를 받았다. 이 모듈은 최신 오폐수 처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분리막 침지형 폐수처리 공정의 핵심 장치다. 코오롱건설 기술연구소는 지난 97년부터 연구개발에 나서 6년만에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분리막 침지형 폐수처리 공정은 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이 정화된 물에 섞여나오는 문제점이 있던 기존의 활성슬러지 공정을 개선해 분리막을 정화조 내부에 설치,침전물이 누출되지 않도록 한 기술이다. 그러나 침지형 분리막 폐수처리 공정은 필터로 쓰이는 중공사(中空絲·중간이 비어 있는 실)가 쉽게 훼손되고 분리막에 오염물질이 끼기 쉽다는 단점이 있었다. 코오롱건설은 중공사를 편직한 후 표면을 특수코팅 처리해 인장 강도를 기존에 비해 72배 이상 높인 분리막 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공사는 36㎏의 무게가 가해져도 훼손되지 않고 견딜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자동차 항공기 등에 주로 쓰이는 강화 플라스틱인 폴리술폰을 중공사의 재료로 사용해 내열성을 높이고 화학약품에 잘 견디도록 했다. 분리막의 끝부분에는 공기방울을 내뿜는 공기세정 노즐을 설치,오염물질이 끼는 것을 방지했다. 코오롱건설은 내년부터 이 기술을 사업화해 2008년까지 연간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건설 기술연구소 최광호 소장은 "이 기술이 하수 처리와 대형 빌딩,아파트 등의 중수도 처리에 적용될 경우 환경오염 방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