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제야음악회가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사계(四季)'를 주제로 음악과 영상을 하나로 결합시킨 무대를 선보인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으로 시작하는 1부에서는 생동하는 봄의 이미지를 담은 영상과 함께 장윤성이 지휘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Dances of the girls''Ritual of Abduction'으로 관객들을 미리 봄으로 안내한다. 1부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캐나다 CBC방송으로부터 '세계 3대 카운터테너'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동규의 국내 첫 데뷔무대.이날 무대에서는 헨델의 '리날도' 중 'La Tromba',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 중 '당신의 목소리에 내 마음 열려' 등을 들려준다. 여름과 가을을 묶은 2부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 중 '엘레지',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등이 2004년 여름·가을의 영상과 함께 연주된다. 이화스트링스(리더 이택주)와 김동진(클라리넷)이 협연자로 나선다. 겨울을 주제로 한 마지막 3부 공연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협연한다. 재즈와 클래식이 어우러진 '랩소디 인 블루'는 제야의 아쉬움과 설레는 분위기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장식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콘서트홀 앞 광장에서 음악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4악장' 중 합창 부분,'라데츠키 행진곡' 등 흥겨운 클래식이 형형색색의 불꽃과 한데 어우러져 올해 마지막 밤을 수놓는다. (02)580-13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