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대표 양흥준)이 미국 아나디스사와 공동으로 기존 라미부딘 성분의 치료제에 비해 내성이 작으면서도 신장 독성이 없는 차세대 B형 간염치료제(LB80380)를 개발했다. 14일 LG생명과학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최근 열린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에서 홍콩 의과대학의 라이 교수는 라미부딘 성분의 기존 B형 간염치료제를 사용할 때 생기는 라미부딘 내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LB80380'을 12주간 투여하는 임상2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바이러스 농도가 1천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LB80380은 LG생명과학의 김정훈 박사팀이 지난 98년 개발에 착수한 차세대 B형 간염치료제로,지난해 10월 영국에서 1상 임상시험이 완료됐으며 현재 홍콩에서 B형 간염환자 50여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치료제는 내성이 생겨 치료 효과가 떨어지며 고용량 투여했을 때 신장 독성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LB80380은 기존 B형 간염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형 간염치료제 세계 시장은 5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