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채권단과 CJ가 추진 중인 삼성생명 주식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는 뉴브릿지캐피탈이고 예비협상 대상자는 워버그핀커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 총 3백53만주(채권단 보유 2백28만주+CJ보유 1백25만주)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로 미국의 뉴브릿지캐피탈과 워버그핀커스를 각각 선정,이날 통보했다. 채권단은 두 펀드와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매각작업을 중단한 뒤 삼성그룹과 협상을 통해 보유주식을 현금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그룹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브릿지캐피탈이 삼성생명 주식 3백53만주를 인수할 경우 삼성생명 지분 17.65%를 획득,2대주주가 된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최대주주인 에버랜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6.6%(7백29만7천주·CJ보유 1백25만주 제외)에 달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전망이다. 한편 예비협상대상자인 워버그핀커스는 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국내에 진출했다. 이랜드 계열 아동복 회사인 '리틀브렌'과 강우석 감독의 영화사 시네마서비스에 투자,이름을 알렸으며 꾸준히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세계 최대인 80억달러(8조2천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 아래 자금을 모집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