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굴삭기사장 회복세..대우종합기계, 올 6천여대 판매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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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굴삭기시장의 최대업체인 대우종합기계가 '긴축 악몽'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중국정부의 경제긴축 직격탄을 맞았던 굴삭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대우종합기계 중국 지역 영업전략회의에 참석한 채규전 옌타이 법인장(전무)은 14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강력한 긴축을 시사한 이후 지난 5월부터 작년의 40% 수준으로 급감했던 중국 내 굴삭기 매출이 10월부터는 80% 수준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금리인상 직전인 지난 10월 하순 농지의 산업용 개발을 금지하는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올해에도 작년과 비슷한 6천여대의 굴삭기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력한 긴축이 실시되기 전인 지난 1분기 판매증가율이 80%에 이른 데다 긴축 속에서도 동북3성 지역에서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덕분이다.
중국 정부가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랴오닝성 등 동북3성에서는 굴삭기 판매대수가 올들어 이미 3백50대를 기록,작년(1백50대)의 2배가 훨씬 넘는 신장세를 보였다.
채규전 법인장은 "당초 올해 1만대의 굴삭기를 팔 것으로 예상했지만 긴축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며 "내년부터는 중국 정부의 지역별 긴축강도 조절에 맞춰 대응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동부 연해도시가 집중된 화둥 지역에서의 긴축 타격이 크다고 보고 동북3성이나 서부 등 긴축 영향을 덜 받는 지역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중국 사업은 굴삭기 위주로 발전해왔다"며 "지난 4월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게차와 공작기계 등도 영업을 본격화해 사업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