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업계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기준이 되는 종합주가지수를 따라가지 못해 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식형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10일 현재 1.48%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종합주가지수를 기초로 산정되는 벤치마크(기준) 수익률 6.25%보다 4.77%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상반기까지는 벤치마크보다 1.77%포인트 낮았지만,10월 초에 3.29%포인트로 확대된 이후 갈수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또 이날 현재 설정액이 50억원 이상인 68개의 주식형펀드 중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웃돈 상품은 12개로 17.6%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하반기 이후 확산되고 있는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장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배당주 가치주 자산주 등 중소형 종목들은 주가가 급등한데 반해 펀드들이 많이 편입한 삼성전자같은 대형 정보기술(IT)주 등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세이에셋자산의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 등 고배당주펀드나 가치주펀드 등이 수익률 상위를 휩쓰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 투자자문사 사장은 "투신업계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보다 낮아진 것은 최근 4∼5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38.51%로 종합주가지수보다 오히려 10.4%포인트 높았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은 "IT주식비중이 높은 '공격형 스타일'과 배당주·가치주 비중이 높은 '안정형 스타일' 등 유형별로 투자자금을 분산해 주식형펀드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시황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률 편차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