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능성적표가 배포됨에 따라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22일까지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와 전체 계열 내에서의 수준을 파악,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 대학들은 표준점수를 일률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백분위,백분위를 변환한 표준점수,표준점수와 백분위 혼합,일부 과목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능 성적을 활용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수능점수와 희망 대학의 전형요강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당락의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표준점수냐,백분위냐=내 성적에서 수능의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 것이 유리한지,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것을 활용하는 것이 나은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전형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반영하는 모든 영역별로 표준점수만을 활용하는 대학이 68개교,백분위만 활용하는 곳이 1백개교,탐구영역에서 백분위나 변환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이 25개교다.


서울대와 부산대 서강대 포항공대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서는 표준점수를 쓰고 탐구영역에서는 백분위 변환 자체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고려대 경북대 등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서 표준점수를,탐구영역에서는 백분위를 쓰며,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은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를,이화여대와 충북대는 모든 영역에서 백분위를 쓴다.


또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게 되면 단순 합산 점수는 같더라도 영역별 점수에 따라 실제 반영 점수는 달라지는 만큼 가산점 조항에도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도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수능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논술,면접도 감안해야=일부 대학들은 논술,면접·구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


주로 상위권 대학들로,논술 반영 비율은 2∼10%로 다양하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평이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논술의 중요성은 더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면접·구술고사는 서울대처럼 심층면접을 하는 대학도 있고,서강대 자연계처럼 일반면접을 하는 곳도 있다.


따라서 희망 대학의 면접·구술고사 요강을 잘 살펴보고 어떤 형태로 면접 준비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지원 포트폴리오 만들자=정시에서는 대개 세 차례 복수 지원 기회가 있다.


한 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다른 한 번은 적정 수준 지원,나머지 한 번은 소신 지원하는 게 좋다.


대학을 선택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할 사항이 있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라도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곳보다 2∼3개만 반영하는 곳이 합격선이 더 높다.


또 올해 학과 명칭을 바꿨거나 새로 생긴 학과는 대개 경쟁률과 합격선이 모두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