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율이 30~40%대에 머무는 등 빈집이 크게 늘어나면서 '입주대행업체'가 신종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주대행업체는 건설업체로부터 용역을 받아 입주율을 끌어올린 뒤 수수료를 받게 된다. 최근 들어 중도금 및 잔금이 들어오지 않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입주대행업체를 찾고 있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 일산에서 오피스텔을 분양한 D건설 관계자는 "조기에 입주를 완료하기 위해 입주대행업체를 고용했는데 의외로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W건설 관계자는 "초기 입주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에 입주대행업체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주대행업체는 대개 입주개시 6개월 전 작업에 들어간다. 실입주자들에게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임대 희망자에게는 세입자를 직접 구해 주기도 한다. 또 전매를 원하는 계약자를 위해서는 유능한 중개업소를 소개해 준다. 초기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경품을 제공하거나 전·월세 정보를 담은 팸플릿을 제작해 아파트나 중개업소에 뿌리는 일은 기본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