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BW 미상환 기업 상당수 ‥ 만기도래 19사중 7곳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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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프라이머리 CBO 발행 때 해외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코스닥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조기 상환 청구된 금액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2001년 프라이머리 CBO 관련 해외 BW를 발행했던 19개 코스닥기업에 대해 지난 11일 풋옵션(만기 이전 조기상환 청구권)이 행사됐으나 7곳이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상환 업체는 이즈온 모보아이피씨 서울일렉트론 등이다.
조기상환 청구액은 아이텍스필이 1백5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았고 아이티와 와이드텔레콤도 각각 85억원과 83억원에 달했다.
모보아이피씨는 59억원,이즈온과 아라리온은 각각 33억원과 22억원 가량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들 해외 BW는 2001년 12월 해당 업체들이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프라이머리 CBO에 참여하면서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2006년 12월이지만 발행 3년 후부터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당시 프라이머리 CBO에는 59개 기업이 참여,3억4천4백만달러 규모의 해외 BW를 발행했다.
코스닥업체는 25곳이 BW를 발행했으며 현재 모디아 세원텔레콤 등 퇴출업체 6곳을 제외한 19개 업체가 대상이다.
이들 업체의 미상환금액은 보증을 맡은 산업은행이 우선 결제하고 각 업체들이 SPC(자산유동화전문회사)를 통해 산업은행에 갚아 나가야 한다.
해당 업체들은 일단 만기연장이나 채무조정 등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별로 결제 상황이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며 "미상환 업체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