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소니 간 특허기술 공유가 한·일 전자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일 전자업계의 관계는 올 들어 삼성SDI-후지쓰,LG전자-마쓰시타 등의 잇따른 특허분쟁으로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았던 것이 사실.특히 에어컨 등의 분야에서 전통적인 협력자였던 LG전자와 마쓰시타의 갈등은 양국 업체들의 신경전이 얼마나 첨예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소니의 협력 확대가 양국 업체들의 관계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기술을 둘러싼 대립이 실제 해당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최근 흐름은 전략적 제휴가 전 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사업을 전개하는 한·일 업체들로서는 명분에 치우친 대립과 갈등보다는 현실적인 협력과 제휴에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는 지적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