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14일 "금융계 관리직에 대해서도 여성 30% 할당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 장관은 이날 오후 여성 금융인의 모임인 여성금융인네트워크(회장 김상경)가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여성 금융인력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한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서는 현재 사회에 진출한 여성 인력보다 10% 가량이 더 진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계 종사자의 3분의 1 가량이 여성으로 채워져 있지만 관리직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다"며 "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금융계의 정책결정직 가운데 30%가량은 최소한 여성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은희 장관 외에도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시중은행의 현직 여성지점장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 등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여성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