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공전중인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한나라당의 등원을 거듭 촉구하면서 16일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우리당은 15일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공전중인 임시국회 대책을 논의,파병연장동의안의 경우 국제적 신뢰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의 협조를 얻어 16일 본회의 소집을 추진키로 했다고 임종석(任鍾晳) 대변인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을 통해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파병연장안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고 본회의에 임할 것"이라며 "연장동의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합의파기로 지난 9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것인 만큼 한나라당도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또 기금관리기본법, 민간투자법 등 투자활성화와 관련된 2개 법안에대해서는 주내에 운영위에서 처리하고 국민연금법의 경우 분리처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임 대변인은 덧붙였다.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은 9일 본회의 의사일정에 올랐으나 한나라당이 의원총회를 구실로 본회의장을 떠나 처리가무산된 미료안건"이라며 "이 안건은 여야간 추가 의사일정 협의나 토론도 필요없는안건으로, 국회의장이 다음 본회의 스케줄을 지정해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이 안건의 시급성을 감안할때 맨 먼저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해 국회의장과도 상의했지만, 의장은 물론다른 비교섭단체와도 논의해서 조속히 본회의 소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파병연장안을 연내에 신속하게 처리해야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여당 단독의 본회의 사회는 당분간 보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김 의장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예산안 심의를 늦출 수 없어 오늘부터 예결위 소위를 정식으로 열어 심의에 착수하는 등 앞으로 계속 상임위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임시국회 정상화와 예산안의 처리를 요구한 초선연대의 주장을 적극 환영하며, 한나라당도 조건없이 국회에 들어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한나라당이 어떤 이유와 조건도 달지않고 등원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과 관련해서도대안을 마련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빨리 국회로 들어와 당론으로 대안을 제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