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투자환경에도 불구하고 7억달러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고 큰 상까지 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15일 제5회 '외국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투자유치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기관표창을 받은 이의근 경북지사는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경북도가 외국인 투자유치에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구미를 중심으로 한 IT·전자 등 디스플레이산업과 포항지역의 철강,자동차,신소재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 지사는 △중부내륙 및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등 지속적인 교통인프라 확충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17만평 규모의 전용단지 조성 △전국에서 가장 앞선 캐시그랜트를 비롯한 투자인센티브제도 시행 등 앞선 투자환경 조성에 일찍부터 노력해온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사히글라스가 4억달러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본 본사를 직접 방문,사카키바라 사장에게 도레이사 사원이 되겠다며 투자를 권유하고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한달여만에 12만평 전용단지 지정을 끝내 투자를 이끌어냈던 일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또 앞으로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외국인전용단지의 다변화,분양가 차액보조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 권역별 산업클러스터 육성을 앞당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만들면 경제지표 또한 상승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될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지사는 경북이 물가·실업률·어음부도율을 종합한 경제고통지수에서 지난해 전국 최저를 기록하고 1인당 지역총생산 전국 3위,무역수지 흑자 전국최고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노력에 힘입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