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연말연초 개각설과 관련,"지금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청와대가 처음으로 개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연말연시니까 뭔가 있지 않겠는가"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청와대는 그간 개각 여부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며 부인해왔다. 청와대 조직개편과 관련,김 실장은 "(분권형 총리제에 따라) 총리실에 이관되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라며 "청와대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고유 업무가 있어 조직에는 큰 변화가 없고 다만 기능개편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능개편은 정책실에 치중될 전망이다. 정찬용 인사수석은 경제팀 교체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경기가 좋으면 장관이 아무리 못해도 흠이 없는데 경기가 안좋으니 아무리 잘해도 빛이 안난다"고 대답했다. 정 수석은 "큰 결함이 있다든지 너무 오래해서 지쳤다거나 본인이 못하겠다는 경우 등 인사요인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한다"면서도 "분위기 쇄신이나 국면전환을 위한 개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입 수능시험과 관련,김 실장은 "올 수능시험과 관련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며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교육부에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갖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입시제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김 실장의 발언에 대해 "연말 장관 업무평가 등을 앞두고 한 원론적인 얘기"라며 해명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