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판교신도시에서 내년에 일반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은 어느 정도 됩니까." 건설교통부와 주택공사가 판교신도시의 내년도 공급물량에 대해 확실하게 대답을 해주지 않고 있어 청약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답답해 하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해 12월 판교신도시 개발계획을 승인할 당시 2005년 중 5천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5천가구가 일반분양아파트인지 임대아파트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이 때문에 최근 일부 언론들이 공급물량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그동안의 보도 내용은 △5천가구 모두가 성남지역 저소득층에 공급되는 국민임대아파트(30년) △5천가구 모두가 청약예금가입자에게 공급되는 일반아파트 △2천7백가구만 청약예금가입자에게 공급된다는 등이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아직 공급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기존 판교IC 이전 시기 등의 변수가 있어 내년 분양 물량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동판교지역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주택공사 관계자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다만 건교부 관계자는 "내년에 일반분양 물량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확인해줬다. 또 주공 관계자는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되는 공공분양 물량은 확실히 있고 30년 국민임대아파트도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공분양 물량의 30%는 성남시 거주자에게,나머지 70%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성남시 거주자의 경우 청약경쟁률은 3대1에 조금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1백40회 이상 납부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당첨 0순위다.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공급되는 일반분양 아파트에 대해선 "있을 것으로 본다"고만 밝혔다. 이 같은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내년에 판교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5천가구 중 상당수는 국민임대나 공공분양 물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분양시기에 대해서도 내년 6월이라고 못박을 수 없다는 게 사업시행자 측의 입장이다. 주공 관계자는 "6월 분양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가능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