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장비 및 재료주들에 대해 매수를 고려해 볼 만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LCD 신규 투자에 힘입어 내년 1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CJ투자증권은 15일 탑엔지니어링 등 장비업체에 대해 내년 1,2월을 매수 시점으로 삼아볼 만하다고 밝혔다. 또 휘닉스피디이 등 재료 업체들은 이미 매수 시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증권사 김익상 연구원은 "장비업체 중에선 식각장비 화학기상증착장비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사업을 벌이는 탑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피에스케이 프롬써어티 오성엘에스티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LCD 이송장비 업체인 에쎌텍로체시스템즈도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가장 선호될 반도체·LCD 장비 업체로 탑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액정 주입기 부문을 독점하고 있고 원가절감 노력과 낮은 원재료비 등으로 4분기에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주당 1백50원씩의 현금 배당도 매력적 요소로 분석됐다. 재료업체 중에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용 재료를 만드는 휘닉스피디이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PDP TV 성장으로 실적 모멘텀도 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네패스 테크노세미켐 에프에스티 등 LCD 재료업체들은 판매단가 인하 요구와 이에 따른 이익 감소 등이 향후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실적 모멘텀과 최근 저평가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매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