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지지 낮으면 대통령 마음대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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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대통령이 지지를 받고 정책적으로 신뢰받을때 그 정책이 되는 것이지,대통령의 지지가 낮고 대통령이 하는 정책이 신뢰를 갖지 못하면 국민지지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식 참석차 영주로 가 경북북부 11개 시·군 단체장등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통령 혼자 마음대로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지지도를 거론하면서 정책지원을 부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의 지방화 전략과 관련,노 대통령은 "자원이 지방으로 흐르게 하는,지방적 차원에서의 새 전략이 필요하다"며 "분산된 대처가 아니라 통합된 전략을 가지고 분권·분산전력을 이끌어 내야 되는데 그 점에서 전략이 부족했다"며 "그래서 도와달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에 한번 가보시면 지방분권을 착착 진행해서 지방들이 엄청 잘 산다"고 최근의 프랑스 방문 경험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경북에서 대통령을 30년 배출했지만 경북이 발전의 전기를 잡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그것은 그 기간 중 전략이 올바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경북조차 잃는 편에 들어가고 말았고 부산도,호남도 다 잃는 편이 됐다"고 분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정책은 서로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하나가 무너지면 다 무너지게 돼 있다"며 "취임전부터 내건 깃발이 균형발전인데 꼭 한번 성공하고 싶다. 힘 한번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