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세가 연초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여자회원권과 주중회원권 가격은 올라 대조를 이루고 있다. 15일 월드회원권거래소가 발표한 '2004년 골프회원권 시세 분석'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골프회원권 시세는 연초에 비해 평균 6.5% 하락했다. 지난 2002년 19%,2003년 8.9% 상승한 것과 뚜렷이 대조된다. 수시고시로 바뀐 국세청 골프회원권 기준시가도 연초에 비해 9.1%나 하락했다. 골프회원권 가운데 특히 수도권의 저가회원권과 지방의 고가회원권 하락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고가회원권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던 반면,지방의 경우 고가회원권이 외면받으면서 낙폭이 컸다. 반면 여자회원권은 올 한 해 평균 1.2%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포시사이드CC 여자회원권의 경우 연초 대비 3천1백84만원 오른 1억5천9백77만원대의 시세를 보이며 2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코리아CC 여자회원권도 연초보다 1천9백98만원 오르며 14.5%의 상승률을 보였다. 여자회원권 시세가 꾸준히 오른 것은 수요에 비해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중회원권도 연초 대비 3.2% 상승했다. 가격대가 일반회원권에 비해 높지 않은 데다,주 매수층이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시아나CC 주중회원권(가족)은 상반기 1억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골프회원권 시장은 내년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회원권거래소측은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데다 경기가 활성화된다 해도 회원권 매수량이 급격히 늘어나기는 힘들기 때문에 당분간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