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이홍훈 부장검사)는 15일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민족해방애국전선(민애전) 사건에 연루됐던 양홍관(45)씨를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고소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형사4부는 앞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간첩 암약의혹 제기 등과 관련한 명예훼손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다. 경대수 2차장 검사는 "형사4부에서 이미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이철우 의원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형사4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양씨의 발언이 정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여부에 대한 법리검토와 함께 관련자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씨는 13일 모 방송 인터뷰에서 "92년 안기부 수사 당시 `사장'으로 불리는 책임자같은 사람이 들어와 나를 직접 고문했는데 `사장'이 정 의원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주장했으며, 정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양씨를 고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