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금이 부담스럽다구요? 오토리스가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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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자동차 리스(오토리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잘만 이용하면 절세효과가 만만치 않은데다가 최근에는 리스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용에 따른 비용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동차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차를 사는 것보다 자동차 리스를 적극 활용해 볼만하다"고 조언한다.
◆자동차 리스란
리스란 고객이 특정한 경제자원의 이용권을 지니는 대신 그 대가로 사용료를 리스회사에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말한다. 오토리스는 이런 리스 상품들 가운데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오토리스는 차량의 명의에 따라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로 나뉜다. 금융리스는 사용자 명의로 자동차를 사용하는 것이며 운용리스는 리스사업자의 명의로 자동차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정비와 차량관리,보수 등의 서비스까지 포함된 상품을 메인터넌스(Maintenance) 오토리스라고 하는데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상품은 거의 대부분이 메인터넌스 오토리스 상품이다.
◆어떤 점이 좋나
리스 이용의 가장 큰 장점은 절세효과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경우 리스를 이용하면 큰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운용리스로 리스를 이용하면 명의는 리스회사로 등록되기 때문에 차량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물어야 하는 각종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차량 유지비 역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어 그에 따른 세금 환급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효율적인 차량관리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리스회사는 전국 규모의 차량정비 업체와 제휴,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비와 정기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심지어 리스 회사 직원이 개별 고객의 차를 수시로 직접 관리해주는 'D2D(Door To Door)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어떤 상품이 있나
현대캐피탈은 최근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차 타기를 원하는 소비자''비용처리를 통한 절세효과를 원하는 개인사업자' 등으로 고객군을 세분화시킨 '클라스 오토(Klass Auto)' 상품을 내놨다.
일반 개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Wise' 상품은 고객이 납입하는 선수금이 얼마냐에 따라 '스탠더드''슬림' 등으로 상품을 구성했으며 '프로페셔널(Professional)' 상품은 전문직 종사자 등 개인사업자를 타깃으로 리스기간 등을 세분화해 절세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차량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법인 전용 상품인 '커퍼리트(Corporate)'는 차량의 구입에서부터 유지,정비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관련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를 세분화,고객이 선택하도록 개발한 '플러스 오토케어(+Autocare)' 상품도 있다.
삼성카드의 오토리스 상품에는 △르노와 쌍용,아우디 제휴리스 △일반 리스 △플릿리스 등 크게 세가지 상품이 있다. 일반 오토리스 상품은 모든 차종 및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데 비해 제휴리스는 메이커별로 오토리스 상품 구성을 차별화해 해당 메이커의 자동차를 구입할 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플릿리스와 아우디 제휴리스를 출시했는데 플릿리스는 법인 대상 오토리스 상품으로 절세 효과 및 차량관리 비용 절감에 포커스를 맞춰 개발됐다. 아우디 제휴리스는 36개월 장기리스에 무이자 개념을 도입,정상 조건으로 구입할 때보다 월 리스료가 최소 30만원 이상 저렴하다.
C&H캐피탈도 최근 차량유지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메인터넌스 오토리스 상품을 출시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속속 오토리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오토리스 시장은 아직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에 불과하지만 그 규모는 지난 2000년 6백29억원에서 △2001년 1천6백21억원 △2002년 6천6백35억원 △2003년 1조6백4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