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입차라는 프리미엄만으로 차를 파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내년에는 BMW를 통해 최고급 자동차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렉서스 등 일본차 업계의 거센 도전에도 불구,수입차 업계 1위의 정통성을 지켜오며 내년에 한국진출 10주년을 맞아 한단계 성숙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김 사장의 의지. 그는 "지난 10년동안 전시장 서비스센터 영업사원 고객관리팀 등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양적인 성장에 치중했다면 내년은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브랜드의 진출로 수입차 내에서도 프리미엄,대형,중저가 모델별로 시장 구분이 이뤄질 때가 됐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승행사를 전개,고객들이 차량의 진수를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단순히 모든 수입차가 똑같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장 세분화를 토대로 브랜드간 차별화를 느낄 수 있도록 최고의 프리미엄급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급 문화 예술과 접목한 마케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미니(MINI)까지 가세,올해 진출한 롤스로이스와 더불어 BMW그룹의 전 브랜드가 국내에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내년에 BMW는 올해보다 10% 이상 성장한 6천여대를 판매목표로 잡고 있다. 딜러 인증제(QMA) 확대를 통해 전국 10개 BMW 공식딜러에 경영에 필요한 업무 분야별 기준을 제시하고 독일 본사와의 통합시스템을 구축,선진화된 고객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요원에 대한 공인 자격증 제도를 강화,최고의 전문가를 육성하고 BMW 전문금융회사를 통한 다양한 선진 금융프로그램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BMW코리아가 한국의 기업시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분야의 과학영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통안전캠페인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