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대상] 우수상-국무총리상 : 나라엠앤디..종업원지주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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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성주동의 나라엠앤디 공장.직원들이 가전제품과 자동차 부품개발용 금형제작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다.
2백30명의 직원들이 대미 수출과 함께 LG전자 등에 TV와 자동차 내장재 케이스를 찍는 금형을 만드느라 손놀림이 바쁘다.
지난 99년 LG전자 금형사업부에서 분사한 이 회사는 직원들의 평균 경력이 14년 된 숙련공들이다.
제품 만드는 손놀림이 국내 최강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나라엠앤디의 경쟁력은 종업원지주제 체제를 갖춘 노사의 투명경영에서 출발한다.
우선 근로자 대표는 회사 등기이사로 등재된다.
근로자 대표는 장단기 사업계획 회의와 경영실적 보고회는 물론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등 모든 회사 경영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회의 내용을 직원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알린다.
회사가 어려울 때는 힘을 모으고 느긋할 때는 경쟁력을 강화해 배분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고 있다.
원하는 직원이면 언제든지 각종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사내게시판인 '열린 사장실'도 운영해 언제든지 직원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노사가 힘을 합쳐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회사의 힘을 강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버는 만큼 직원들에게 성과를 되돌려주고 있어 일하는 만큼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다.
해마다 세미나와 전사원 교육을 통해 노사화합과 생산성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직원이 열처리 후 가공하는 공정 등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거나 단축해 작업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제도개선이 이뤄진 건수가 지난해 1천4백49건에 이르러 13억4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지난해 순이익의 3분의1 이상을 절약한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직원들은 지난해 말 성과급 2백%를 받은데 이어 올해도 2백%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주식 배당도 15%가량을 받기도 했다.
노사는 파이키우기 못지 않게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력만이 세계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부강사와 내부 숙련공들로 구성된 강사진은 신입교육과 직능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 전기 소방관리자 등 자격소지자 의무교육과 함께 혁신활동 교육,해외기술연수 품질과 안전교육도 정기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사내에 영어와 중국어 강좌도 개설,직원들의 어학실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3천5백만원의 교육비용을 투입,직원당 21시간 정도의 다양한 교육훈련을 받았다.
나라엠앤디의 노사협력 열정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5백16억원에 34억4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인 매출 5백30억원에 당기순이익 60억원선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김영조 사장은 "회사사정을 직원들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는 없다"며 "신기술 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회사를 만드는 게 노사 모두의 꿈"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